부부각자의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은퇴 후 부부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생기는 일 — 각자의 시간 만들기 은퇴 후 부부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생기는 일 — 각자의 시간 만들기 "여보, 점심 뭐 먹지?"가 무서워진 날 남편이 은퇴하고 처음 맞은 봄, 저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30년 넘게 산 남편이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한 겁니다.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돌아서면 남편이 묻습니다. "점심 뭐 먹지?" 점심을 치우고 나면 "저녁은?" 제가 친구를 만나러 나가려 하면 "어디 가? 언제 와?" 마트에 가면 따라나서서 카트 옆에 서 있고, TV 채널은 항상 남편 손에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남편이 미운 게 아니라, 제 시간이 통째로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남편의 은퇴와 함께 제 일상도 은퇴당한 셈이었죠. 그리고 남편도 저를 답답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