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단을 내려올 때 우리 몸은 매 걸음 낙하와 제동을 반복합니다. 이때 허벅지 앞 근육이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데,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제동이 충분하지 못해 충격이 연골로 직접 전달됩니다.
핵심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내려딛는 속도입니다. 서두르며 '쿵쿵' 내려올수록 순간 하중이 커집니다. 둘째는 착지 부위입니다. 뒤꿈치 착지는 충격을 그대로 무릎에 올리는 반면, 발 앞부분 착지는 발목과 종아리가 충격을 1차로 흡수해 줍니다.
처음 한 달은 의식적으로 '난간 잡기'와 '한 박자 느리게 내려오기'만 실천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남들보다 몇 초 늦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2주쯤 지나자 계단 중간에서 느끼던 시큰거림의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두 달째부터는 발 앞부분 착지를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종아리가 뻐근했지만, 이는 발목과 종아리가 충격을 대신 받아 주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통증이 심한 날에는 옆으로 서서 한 계단씩 내려오는 게걸음 방식을 병행했습니다.
석 달째부터는 담당의의 권고대로 의자에 앉아 다리 들어 올려 10초 버티기를 아침저녁 10회씩 추가했습니다. 허벅지 근육이 붙으면서 계단이 이전만큼 두렵지 않게 되었고,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지하철 계단 앞에서 멈칫하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필자는 습관 교정과 함께 담당의와 상담 후 MSM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분보다 복용 원칙입니다.
첫째, 용량 확인입니다.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절·연골 건강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으로, 통상 1일 1,500~2,000mg이 기준입니다. 콘드로이친은 제품별 함량 차이가 크므로 표시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복용 시기입니다. 두 성분 모두 즉효성이 없어 최소 8~12주 이상 꾸준히 복용한 뒤 효과를 판단하는 것이 임상 연구의 일반적 기준입니다. 위장이 예민한 분은 식후 복용이 부담이 적습니다.
셋째, 병용 약물 확인입니다. 콘드로이친은 와파린 등 항응고제와 상호작용 가능성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만성질환 약을 드시는 분은 복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Q1. 계단을 아예 피하는 것이 연골에 더 좋지 않나요?
무조건 피하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계단 오르기는 허벅지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므로, 무릎 상태가 양호하다면 오를 때는 계단,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쓰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Q2. 발 앞부분 착지가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요령이 있나요?
처음에는 난간을 잡은 상태에서 낮은 계단 두세 칸으로 연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종아리가 뻐근한 것은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이나, 발목이 불안정한 분은 무리하지 말고 발 전체로 부드럽게 딛는 방식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Q3. 콘드로이친과 MSM 중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이 나은가요?
국내 기준으로는 식약처 기능성 인정을 받은 MSM이 근거 측면에서 우선 고려 대상입니다. 다만 개인별 반응 차이가 있고 병용 약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약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Q4. 영양제를 먹으면 닳은 연골이 다시 자라나요?
아닙니다. 현재까지 콘드로이친이나 MSM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킨다는 확립된 근거는 없습니다. 통증·뻣뻣함 등 증상 관리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정확합니다.
Q5.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계단을 내려오면 도움이 되나요?
보호대는 관절의 안정감을 높이고 심리적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상시 착용은 근육 사용을 줄여 오히려 근력 저하를 부를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는 날이나 장거리 이동 시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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